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간 양자대결 구도가 성사될 경우 안 전 대표가 7.2%나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발표됐다.
내일신문과 디오피니언은 지난 2일 전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방식 여론조사 결과, 양자 가상대결에서 안 전 대표는 43.6%의 지지를, 문 전 대표는 36.4%를 얻는 것으로 발표했다. 보수 중도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조사했지만 오차범위(±3.1%)를 넘겨 안 전 대표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대표는 연령대별로 50대(57.7%), 60세 이상(64.1%) 투표층에서 문 전 대표를 앞질렀다. 지역 별로는 광주·전라(55.7%)에서, 이념별로는 보수층(68.6%)과 중도층(45.0%)에서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보다 우위를 보였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낀 3자구도가 진행될 경우 문 전 대표 36.6%, 안 전 대표 32.7%, 홍 후보 10.7% 순으로 안 전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다시 문 전 대표에게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포함한 5자구도에선 문 전 대표 33.7%, 안 전 대표 27.3%, 홍 후보 8.3%, 유 후보 3.2%, 심 후보 3.0%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내일신문이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면접조사(39.7%)와 인터넷 조사(모바일 활용 웹 방식 60.3%)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