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만에 첫 '총학 없는 연세대"…보궐선거도 무산

입력 2017-04-03 14:55
지난해 11월 입후보자 부재로 선거 무산
지난달 28~31일 보궐선거는 투표율 미달
1961년 총학 발족 이후 처음…중운위 "방안 논의 중"


연세대학교가 56년 만에 '총학 부재' 상황을 맞게 됐다.

3일 연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8~31일 치러진 제54대 총학생회 보궐선거 투표율이 선거 성립 기준인 50%에 못 미쳐 무산됐다.

연대는 지난해 11월 총학 선거에 아무도 입후보하지 않았고, 이번 보궐선거는 각각 13학번인 정후보 강기백(사회복지학과)씨와 부후보 양혜선(심리학과)씨가 단독 출마해 열릴 수 있었다.

하지만 공식 투표 기간인 28일부터 30일까지 투표율이 25.28%에 머물렀고, 선거 시행세칙에 따라 하루를 연장했음에도 최종 투표율이 26.98%(유권자 1만6224명 중 4378명) 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후보자 측은 2일 열린 임시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선거 기간 연장과 투표구 위치 조정에 대한 논의를 요구했다.

중운위원들은 논의 끝에 ▲연장을 해도 현실적으로 투표율 50%가 불가능하다는 점 ▲투표구 위치 조정은 선거 시행세칙에 위반된다는 점을 들어 만장일치로 부결시켰다.

연대에서 총학 입후보자 부재로 선거를 못 치른 건 1961년 총학 발족 이래 처음이며, 이에 따라 열린 보궐선거마저 투표율 미달로 무산된 것이다.

중운위는 향후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