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자로, "외부충돌설 사실 아니라면 다큐 삭제와 해군에 사과할 용의"

입력 2017-04-02 23:32
사진=방송화면 캡처

스포트라이트가 세월호의 급변침, 급속 침몰한 이유에 대해 주목했다.

2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밀착 취재, 세월호가 왔다’라는 부제로 선체에 담긴 비밀미수습자 9명의 행방, 침몰 가설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그렸다.

이날 방송은 세월호 침몰에 대한 여러 가설을 재조명했다.

앞서 정부 발표에 따르면 세월호의 침몰원인은 ‘선사 측의 무리한 증톤 및 과적으로 복원성이 악화되던 중 배가 좌현으로 기울며 제대로 고박되지 않은 화물이 좌측으로 쏠려 조타수의 조타미숙으로 인한 대각도 변침으로 복원성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작진은 대법원의 ‘조타상의 과실로 볼 수 없다’는 판결에 집중하며 조타미숙이 결정적 원인이 될 가능성이 낮음을 설명했다.

이어 대법원이 지적한 ‘조타기기 이상’에 주목했다. 선체조사위원은 “전기적 혹은 기계적 고장의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조사해야 한다”며 “침몰당일 중앙을 가리키던 방향타가 이후 오른쪽으로 10도 정도 틀어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타각기록부에 따라 방향타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육상에서 최종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외부충돌설’을 언급하며 앞서 잠수함과의 충돌, 컨네이너 박스와의 충돌 등 가설을 제기한 전문가의 의견들 들었다.

앞서 ‘세월X’제작자인 자로는 다큐를 통해 외부충돌설을 제기했다. 그는 “만일 최종 선체조사를 통해 외부충돌이 아니라고 밝혀진다면 해군 측에 사과할 용의가 있다”며 “필요하다면 영상도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세린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