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과 경의선숲길 공원에 ‘느린 우체통'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난지도매립지를 재생시킨 하늘공원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느린 우체통을 노을공원과 경의선숲길 연남동 구간에도 추가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친구나 연인, 또는 본인 스스로에게 평소 하지 못했던 말이나 사랑표현, 응원의 메시지 등을 무료 엽서에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연 2회 수거해 설날과 추석 즈음에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현재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는 ‘난지도이야기 느린우체통’이 설치돼 운영 중인데 200여 통이 지난 설날에 발송됐다.
3개 공원(하늘·노을·경의선숲길공원)에 있는 느린 우체통 인근에는 해당 공원을 상징하는 대표 이미지로 제작된 공원엽서(3종)를 비치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늘공원 느린 우체통은 탐방객안내소에서 엽서를 연중 무료로 구할 수 있고, 노을공원은 캠핑장사무실에서 캠핑 이용기간인 4~11월에 제공받을 수 있다.
경의선숲길은 연남동구간에 설치되며 인근 CU홍대경의선숲길해달점에서 연중 무료 제공받을 수 있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와 서울마포우체국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경의선숲길 ‘느린 우체통’ 설치 장소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개통식을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테이프커팅식을 시작으로 ‘미래로 보내는 손 편지 쓰기’를 진행하며 이 손 편지는 올해 추석에 발송될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