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박 전 대통령 구속 후 첫 태극기 집회 참석한 남재준, 정미홍, 서석구

입력 2017-04-02 07:47 수정 2017-04-02 07:53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후 첫 주말인 1일 친박 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리 운동본부’는 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4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 “탄핵 무효” 등을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자유한국당 김진태‧조원진 의원과 서석구 변호사,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정광용 국민저항 본부 대변인,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했다.



남 전 원장은 이날 단상에 올라 태극기기 집회 참가자들에게 거수경례를 한 뒤 “사랑한다. 여러분은 이 나라의 희망이다”라는 짧은 인사말을 전했다.



정미홍 KBS 전 아나운서도 “참담한 꼴을 목도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구속은 박 대통령도 이미 다 예상하고 대비한 일이다. 피하려 했다면 피할 수 있었지만 대통령은 그 길로 걸어가 스스로 순교자의 길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광택 국민저항본부 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나라를 위해 애국하고 홀연단신한 여자 대통령을 저렇게 무자비하게 대할 수 있냐”면서 “오히려 박 대통령은 잠깐 힘들지라도 분명 역사적인 인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저항본부는 70만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참가자 수는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보였다. 과격행동이나 물리적 충돌도 없었다.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집회가 진행됐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동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