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깃발 만든 성소자 운동가 게이 베이커 사망

입력 2017-04-02 06:56
동성애자 권리의 상징이 된 무지개 색 깃발을 창안해 낸 게이 베이커(65)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캔사스주 출생의 베이커는 1970~72년 미군에 복무하면서 동성애 권리 운동의 초기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냈고 나중에 제대한 뒤에도 그 곳에서 계속 살았다.

그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베이커는 독학으로 바느질을 배워서 동성애자와 반전 시위대 행진에 쓸 깃발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1978년에는 유명한 무지개색 깃발을 창안해 만들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활발한 동성애자 운동 그룹에 속해서 1978년 암살당한 시의원이자 인권운동가인 하베이 밀크, 1980년대에 네임스 프로젝트를 창설해 에이즈 퀼트를 만든 클리브 존스와 함께 이 지역의 전설적 성소수자 운동가로 손꼽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