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8명 탄 화물선 침몰해역 수색 중 2명 구조…신원파악 아직

입력 2017-04-02 06:20 수정 2017-04-02 07:08
사진=ytn 캡처

남대서양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의 선원들이 탄 것으로 보이는 구명정 2척이 발견돼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생존자 2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의 국적을 비롯한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뉴시스는 외교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2명을 구조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수색작업 중 침수 신고가 접수된 지점 인근 해역에서 오후 9시50분쯤 무동력 구조보트 2척을 발견, 거기에 있던 선원 2명을 구조했다”고 매체에 말했다. 생존자의 신원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수색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신원파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브라질에서 출발해 우루과이 인근 해역(브라질 산토스 남동방 1550마일)을 항해 중이던 마샬제도 선적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가 우리나라 선사 폴라리스 쉬핑에 선박 침수 사실을 모바일 메신저로 발신한 후 연락이 두절됐다.

부산일보는 화물선에 타고 있던 한국인의 신원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장 조모(47·전북 순창군)씨와 ▲1항사 박모(39·서울 강북구)씨 ▲2항사 허모(33·강원 춘천시)씨 ▲3항사 윤모(26·경북 영천시)씨 ▲기관장 전모(43·부산 연제구)씨 ▲1기사 이모(45·대전 동구)씨 ▲2기사 임모(39·전남 목포)씨 ▲3급 기관사 문모(26·서울 서대문구)씨다. 한국인 외에도 필리핀 선원 16명이 탑승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1일 오후 1시 재외국민보호긴급대책반을 가동하고 국민안전처 등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주우루과이대사관을 통해 우루과이 해경 당국에 긴급구조를 요청했다. 폴라리스쉬핑도 상황대책본부를 꾸려 대응에 나서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