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일 세월호 선체를 실은 반잠수선이 도착해 있는 전남 목포신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 죄송하다. 미수습자 아홉 분 수습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세월호 인양에 대해 제가 얘기한 게 2015년 2월, 3월인데 벌써 2년이 넘게 지났다. 수습부터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게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건강 잘 챙기시라. 힘 내시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 미수습자 가족은 유 후보에게 “저희가 원하는 건 저기(세월호 선체)에서 가족을 찾는 겁니다. 그 부분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게끔 힘을 실어주시고 발언하실 때마다 9명을 다 찾아야 된다고 이름으로 다 불러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라고 요청했다.
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저는 2015년 2월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됐을 때 (세월호) 인양을 가장 먼저 주장했다. 미수습자 가족들과 희생자 유가족 분들께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문제는 이념의 문제를 떠나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해왔다”고도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