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일단 부인하고 변명하는 습관으로 대통령 직을 수행한다면 ‘제2의 박근혜’가 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정대철 상임고문 등 가까운 친구들과 (전날)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노무현정부 탄생 1등 공신이었던 정 고문으로부터 경험담 등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당시 민주당 대표로서 (정 고문이) 문재인 민정수석에게 대북송금 특검 반대를 설득했던 사실을 다시 듣게 됐다”며 “그런 태도를 취했던 그가 현재 그렇게 엉뚱한 거짓말을 하고 변명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노무현정부 당시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느냐 특검이 수사하느냐 선택의 문제였다”고 밝혔고, 박 대표는 이를 거짓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박 대표는 문 전 대표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문제에 대해 “(문 전 대표가) 참 편리하게 변명한다. 사실은 밝혀진다”고도 했다. 문 전 대표는 2012년 4월 TV토론회에서 “스물 몇 명 중 한 사람으로 취업된 것”이라고 했다. 최근엔 자신의 블로그에서 “당시 2명 모집에 2명 중 한 명으로 지원해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