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일 소조기’… 세월호 육상 거치 사전 작업 ‘분주’

입력 2017-04-01 10:59 수정 2017-04-01 11:02
1일 오전 침몰사고 후 3년만에 육지로 돌아온 세월호가 반잠수선박 화이트 마린호에 실려 전남 목포신항에 접안해 있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지 이틀째인 1일 육상 거치를 위한 사전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월호 선체에 고인 해수를 빼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세월호의 창문과 출입구, 구멍 등을 통해 해수가 빠져나오도록 하는 자연 배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어 반잠수식선박에 고정된 세월호를 분리하는 작업에 나선다.

 육상 거치를 위한 사전 작업이 마무리되면 세월호 선체를 거치하기 위해서는 반잠수식 선박인 ‘화이트 마린’호의 선미(배꼬리)가 부두에 접안한다. 이후 세월호를 육상 부두로 운반할 모듈 트랜스포터가 진입한다.

 세월호의 육상 거치를 위한 모듈 트랜스포터 준비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1일부터 3일까지 총 462대(실제 동원 456대·예비 6대)를 동원해 조립(1줄당 76대·총 6줄)과 시운전(2~3일)을 거쳐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할 예정이다. 이 과정만 약 4~5일 정도가 소요한다.

 모듈 트랜스포터를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반하는 작업은 정밀한 조정이 필요한 작업이다. 세월호 하중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도록 정확한 위치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작업은 선박과 부두의 높낮이 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소조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1일 오전 침몰사고 후 3년만에 육지로 돌아온 세월호가 반잠수선박 화이트 마린호에 실려 전남 목포신항에 접안해 있다.

 4월 첫째주 소조기는 4∼8일이다. 세월호를 부두로 옮기는데 최적의 시간이 접안(3월 31일) 이후 불과 1주일가량 남은 것이다.

 세월호의 육상거치가 완료되면 선체 안전도 및 위해도 조사, 방역 등을 거쳐 미수습자 수습 및 선체 내부의 유류품 등을 정리하는 선체정리 작업이 본격 진행된다.

 해수부는 지난달 30일부터 현장수습본부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여기에서는 선내 수색, 신원확인 및 장례지원, 유실물 관리, 가족 심리치료 및 의료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