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서 현금 2억여원이 든 돈가방을 발견하고 주인을 찾아준 '양심 승객'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31일 오전 10시 경찰서 2층 개운마루에서 양심 승객 박진순(51)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박씨는 수여식에서 "큰일을 한 것도 아니고 당연한 일을 했는데 감사장까지 받으니 얼떨떨하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박씨는 지난 27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을 향하던 중 탑승한 택시에서 돈가방을 발견했다. 가방에는 2억3820만원 상당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박씨는 택시기사에게 말해 가까운 경찰서를 향한 뒤 습득물 신고처리했다.
돈가방의 주인은 김모(61·여)씨였다. 김씨는 아파트 매각 대금을 가방에 넣고 택시를 타고 이동한 뒤 우산만 들고 내렸다. 박씨의 신고로 돈가방을 되찾은 김씨는 박씨를 만나 후사하려 했으나 박씨는 거절 끝에 15만원만 사례비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