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 중인 연수경찰서는 31일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오전 10시40분부터 낮 12시30분 사이(이유없이 죽어간 초등학교 여자 어린이의) 부검을 실시한 결과 사인은 끈 종류에 의한 목졸림사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인천지법 유창훈 영장전담판사는 8세 어린이를 도구를 이용해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B양(16)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20분쯤 A양을 자신의 집에서 살해한 뒤 아파트 옥상에 시신을 유기한 B양은 법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인천 남동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B양은 “왜 집으로 데려갔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호송차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B양이 정신병력이 있다는 이유로 비극적인 사건을 개인의 일탈행위로 축소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은둔형 외톨이들이 사회적 비극을 만들지 않도록 지역사회 차원에서 공존사회를 위한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