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31일 마지막 항해를 마치고 오후 1시쯤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사고 해역인 진도 동거차도 해역을 출발한 지 6시간 만이다. 예상시간인 오후 3시보다 2시간 일찍 항구에 닿았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오후 1시께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도착했다"면서 "최종 접안은 오후 1시30분께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는 오전 7사 10노트(시속 18.5㎞) 속도로 목포 신항으로 출발했다. 제1 도선점인 가사도 해역에서 도선사 2명을 승선시켰고, 7~10노트(시속 약 13~18.5㎞)의 속도로 항해하다가 목포신항에서 약 8㎞ 떨어진 해역에서부터 예인선의 지원을 받았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이동한 거리는 총 105㎞다.
세월호는 전날 자정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기 위한 모든 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안전한 운항을 위해 야간 대신 주간 항해를 결정했다.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했던 50개소 부분을 분리한 뒤 고중량용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456대의 도움을 받아 세월호를 육지에 거치한다. 육상 거치 기간은 5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체 조사와 미수습자 수색을 위한 작업도 내달 10일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목포신항에는 30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현장수습본부를 가동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