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마지막 항해가 시작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수감을 확인한 세월호는 31일 오전 7시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서 목포신항으로 출발했다. 굵은 빗줄기를 뚫고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파도를 가로질렀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반이 31일 오전 7시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사고해역에서 목포 신항을 향해 출발하고 있다. 뉴시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는 시속 18㎞로 105㎞ 거리인 목포신항까지의 항해에 나섰다. 예정대로 순항하면 7시간30분 뒤인 오후 2시30분쯤 뭍에 도착한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해수부 선박을 타고 목포신항으로 가는 화이트마린호를 조용히 뒤따르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 허다윤양 어머니 박은미씨와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가 해수부 선박을 타고 화이트마린호를 지켜보고있다. 뉴시스
미수습자 가족 허다윤양 어머니 박은미씨와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가 해수부 선박을 타고 화이트마린호를 지켜보고있다. 뉴시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하였던 부분을 분리한 뒤 고중량용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456대의 도움을 받아 육지에 거치된다. 거치 기간은 5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수습자 가족들과 기자들이 탄 해수부 선박이 선체를 실은 화이트마린호를 따라 항해하고있다. 뉴시스
세월호 육상 거치가 끝나면 선체 방역과 세척 작업을 거친 뒤 전문가들이 진입로 확보 등 선체 조사에 나선다. 이 작업을 모두 마친 뒤 미수습자 수색에 나선다.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은 내달 10일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호와 함께 해경 경비함이 목포 신항까지 안전 호송과 경비 안전을 위해 함께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세월호가 마지막 항해에 오른 31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해상에서 희생자 가족 세호 아버지가 이동하는 세월호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뉴시스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출발한 31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컨테이너 설치 부지 확보를 위한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의 안전 거치와 훼손 우려 등을 참관·감시하기 위한 권리를 보장해달라며 부지 확보를 요구했지만, 유관기관 회의에서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받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