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제거에 대한 오해, 피코슈어 레이저가 ‘삭제’한다

입력 2017-03-31 10:55
사진=웰스피부과 압구정 본원 최원우 원장

개성 있는 자기표현이 상당 부분 용인되는 시대라고는 하나, 여전히 타투(문신)에 대한 시선은 싸늘한 편이다. 당사자야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주변에서는 편견을 갖는 것이 사실. 문신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조직폭력배를 연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문신을 새긴 당사자도 마찬가지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문신시술을 받은 바 있는 청소년 4명 중 3명은 이를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단순 호기심에 문신을 하긴 했지만 그에 따른 불이익이 만만치 않다고 느끼는 것이다. 취업이나 결혼 등 앞으로의 중요한 관문에 문신이 도움될 리 만무하다.

이에 과거에 했던 문신을 지우고 싶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문신 제거와 관련한 상담 문의도 꾸준한 편으로, 상담을 하다 보면 느끼게 되는 점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문신 제거에 관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것으로 ‘문신 제거는 굉장히 많은 횟수의 시술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럼에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같은 고민들을 꼽을 수 있고, 이외에 통증이 큰 시술이라든가 흉터가 필연적으로 남는 시술이라는 것 또한 문신에 대해 자주 접하게 되는 고정관념들이라고 한다.

물론 이 생각들이 모두 ‘팩트’였던 때도 있다. 지나치게 장기화되는 치료, 눈에 띄는 효과 없이 반복되는 시술 등은 과거 문신 제거시술 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던 어려움이기도 하다. 너무 힘들고 지친 나머지 중도에 포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 경험담들을 선입견을 바꾼 것은 의학기술의 발달이다. 기존 문신 제거의 문제점을 하나 둘 보완한 시술법들이 등장한 것. 대표적인 것으로 피코슈어 레이저를 들 수 있다. 피코슈어 레이저는 기존 나노(10억분의 1) 단위 레이저보다도 빠른 피코(1조분의 1) 단위의 개념을 레이저 기술에 접목시킨 장비로, 기존보다 100배 빠른 속도로 레이저를 조사해 치료 횟수를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정상 피부는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문신 색소만 선택적으로 파괴, 흉터 발생 가능성을 크게 낮춘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일반 레터링이나 단순한 흑색, 청색 문신의 경우 훨씬 빠르게 제거가 가능해, 문신 제거를 희망하는 이들에게는 희소식과 같은 시술이다. 단, 문신에 쓰인 염료나 피부 상태를 정확히 이해해야 가능한 시술이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시술을 받아야 한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