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구사진비엔날레' 직접 맡는다

입력 2017-03-31 10:00
대구시는 그동안 행사 진행에 잡음이 많았던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직접 맡아 운영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대구사진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최근 임시총회를 열어 2006년 첫발을 뗀 아시아 최대 사진예술축제인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대구시에 이 행사를 이관하기로 의결했다.

 대구사진비엔날레는 대구의 오랜 사진 전통과 풍부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사진콘텐츠를 선점하기 위해 2006년 1회, 2008년 2회 행사를 열었고 3회부터는 지역 사진인이 중심이 된 대구사진비엔날레조직위원회를 구성해 행사를 개최했다.

 하지만 민간주도의 대구사진비엔날레를 개최하면서 5회를 기점으로 2016년 6회 행사에 이르기까지 행사의 정체성 모호, 운영 미숙, 지역 사진계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이는 관람객의 감소, 행사의 질적 수준 저하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과감한 인적쇄신과 운영시스템의 대수술 등 사진비엔날레의 발전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대구사진비엔날레 조직위 총회에서 회원들이 뜻을 모아준 만큼 대구시에서 사진계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사진비엔날레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