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하며 신속히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은 서울의 특파원을 연결해 박 전 대통령 구속 소식을 다뤘다. CNN은 강부영 영장전담판사의 “구속 사유가 소명됐다”는 대목을 전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이 갇혀 있는 서울구치소로 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박 전 대통령이 뇌물죄로 구속에 이르렀다”면서 “만약 정식으로 기소돼 유죄를 받는다면 최대 10년 간 감옥에 갇힐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있는 서울구치소에는 최순실과 함께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수감돼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박 전 대통령 구속 소식을 신속히 전한 것은 물론 ‘대선 출마자들은 박 전 대통령 구속을 환영했다’, ‘박 전 대통령의 부상과 몰락’이라는 별도 기사들을 다수 쏟아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박 전 대통령은 한국이 민주화를 온전히 이뤄낸 이후에 선출된 대통령 중에서는 처음으로 구속된 케이스”라고 전했다. 군사정권 출신인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케이스와는 다른 경우라는 지적이다. NYT는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드라마틱한 몰락’이라고 평가하면서 “그녀가 구속됨으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육영수 여사 서거에 이어 박씨 집안에 또 다른 비극의 스토리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