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살이 경험이 있는 전직 노조위원장이 소셜미디어에 '감옥에서 유용한 미용 노하우'를 공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한 이 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한창 받았을 30일 낮에 올라왔다. 이 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된 뒤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서도 매일 자택에서 출장 미용사로부터 올림머리와 화장 등 미용 관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제 더이상 미용사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차수련 전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위원장이 30일 낮 12시30분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띄우는 편지 형태로 돼 있다.
감옥을 5차례 다녀왔다는 차 전 위원장이 쓴 글의 내용 대부분은 이른바 '뷰티 노하우'다. 차 전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추천한 건 아래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노란 고무줄로 단정하게 머리를 묶을 수 있다.
2. 붉은빛을 띠는 비타민제를 입술에 비벼 색을 낼 수 있다.
차 전 위원장이 페북에 올린 글 전문은 아래와 같다.
마지막 올림머리 하는 날?
박근혜씨
이제 오늘이 그 날이네요.
감옥 간다고 김진태를 비롯한 친박,양박들의 걱정은 여자 수감자들 머리가 '산발'처럼 되지는 않을까?"노심초사하는.모양이군요
저는 감옥에 5번씩이나 다녀 왔으니 '노하우'도 쬐금 있지요
감옥가도 물품에 딸려 들어오는 노란 고무줄로 머리도 단정하게 묶을 수 있습니다.
더러는 손재주가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치솔을 돌에 갈아서 고무줄을 엮어 머리핀도 만들어서,예쁜 사람들에게 하나씩 주기도 하지요.
아~~ 또 평생을 화장발로 살아온 인생이니 화장을 못한다고 걱정이 태산이실테지요 ?또 길은 있지요.
꼭 루즈라도 발라야만 견딜 수 있겠다 싶으면, '삐콤'약을 입술에 비벼 보세요.아주 새빨간 립스틱 바른 것 같지요.몇몇 별난 수감자들은 검사에게 조사받으러 갈 때,면회하러갈 때 삐콤루즈 잘 바르고 다니기도 합니다.
노란 고무줄로 머리를 혼자 단정히 묶고,아침에 꿀꿀이죽처럼 '식구'통을 통해 음식을 받아서 먹고난 후에는,화장실에 쪼그리고 앉아서 내가 먹은 밥그릇들을 씻어야 합니다 황당하다구요?
그래도.... "You can do it!!
변기통을 새걸로 교체해달라고 하려나?
오늘 마지막으로 올림머리 한번하시고
노란 고무줄 몇개 챙겨서 머리를 묶어서, 단단히 준비 하시길요.
아~더불어 한말씀 더 드리자면,
구속이 되어 감옥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시게 된다면,진정으로 참회하는 길만이 당신의 영혼이 용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평생을 속죄하며 사시길....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한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