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술 마신 뒤 대리운전 부른 50대 남성 닷새째 실종

입력 2017-03-30 17:42

서울 도봉구 한 대형마트 인근에서 대리운전을 불러 귀가하다 사라진 50대 남성이 닷새째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0시30분쯤 이모(50)씨는 조기축구회 회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대형마트 인근에서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집으로 돌아가다 실종됐다.
 다음날인 27일에도 이씨는 회사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연락이 닿질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가족이 이날 오후 1시쯤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27일 이씨의 은회색 프라이드 차량이 오전 10시10분쯤 경기 고양시에서 의정부시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했다. 이어 28일 오전 8시48분쯤 철원에서 이씨의 차량이 찍힌 CCTV가 발견됐다.
 이씨 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이씨가 평소 원만한 가족관계와 회사생활을 유지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차량이 발견된 철원 지역의 CCTV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며 “대리기사에 대해서도 최대한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납치나 유괴 등 범죄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