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비수술 치료 시대 '자궁근종', 칼을 대야 하나?

입력 2017-03-30 17:40
사진설명 : 환자와 대화를 나누며 하이푸(HIFU)시술 중인 성영모 부인과 전문의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자궁근종/선근종 발생빈도는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강남여성병원에 따르면, 자궁근종의 경우, 가임기 여성의 20%, 중년여성의 40~50%가 앓고 있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물혹(살혹)이라고 불리는 ‘자궁근종(myoma uteri)’은 자궁근육(평활근)에 발생하는, 자궁종양 가운데서도 가장 흔한 양성질환이다. 30~40대에서 주로 발병되어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2,30대 젊은 여성층에서도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자궁근종은 그 위치에 따라 자궁 옆에 매달려 있는 유경성(pedunculated type), 자궁벽, 자궁속, 자궁아래에 붙어 있는 근층성(intramural type)으로 나뉘며,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증상이 없는 상태로 나타난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환자의 25%), 가장 흔한 증상은 자궁출혈(생리과다. 질출혈), 만성 골반통, 빈뇨, 배뇨곤란, 급성복통, 변비, 장폐색, 불임, 유산 등이 있을 수 있다.

자궁근종 치료는 초음파를 이용해 혹의 크기, 위치를 체크하고 환자의 나이와 상태를 고려한 치료방향이 정확하게 수립된 이후 시행된다. 혹이 지속적으로 자라고 있는 경우나, 생리과다, 질출혈, 습관성 유산, 암에 대한 가능성이 있을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자궁근종 치료방법 중의 하나는 ‘하이푸(HIFU)’ 시술이다. 하이푸란 초음파를 자궁 내의 제거할 종양에 집중시켜 종양을 태워 괴사시키는 치료방법이다. 과거에 진행하던 자궁적출 수술과 달리, 마취와 절개가 전혀 필요하지 않은 비수술, 보존적 치료법이다.

또한 비수술치료로 당일 치료와 퇴원이 가능하며, 최신 y하이푸 치료모드인 ‘Vocal & Tri-Co Mode’는 한 방향에서 열을 가하지 않고 종양의 위치와 크기, 형질에 따라 입체적으로 열 치료 에너지를 보낼 수 있어 여러 형태의 근종을 치료 할 수 있다.

또한 시술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되어 5㎝~6㎝ 정도의 근종을 기준으로 약 15분 내외로 치료할 수 있다. 시술시간이 단축되면 환자에게 열에너지를 가하는 시간이 적어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진다.

하지만 모든 자궁근종을 비수술적 시술로 치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거대자궁근종도 하이푸로 치료가 거의 가능하지만 자궁근종의 종류에 따라 복강경이나 최후의 수단으로 적출을 할 경우도 있다. 하이푸 기술 발전으로 인해 적출하는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대표원장은 “기존의 자궁적출은 두통이나 소화불량은 물론, 우울증, 여성으로서의 상실감, 영구불임과 같은 정신적인 후유증을 야기해왔다”면서 “하이푸를 이용한 시술은 복강경이나 자궁경 등 칼을 대지 않고도 근종을 제거할 수 있어 환자에게 육체적 정신적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고 설명했다.

성 원장은 “자궁근종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궁건강 상태를 꾸준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