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휘어 O자처럼 보이는 오다리는 ‘내반슬’, ‘다리변형질환’ 등으로 불린다. 오다리는 선천성 또는 후천적인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중대부분이 후천적인 습관에 의해서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등 좌식문화가 정착된 국가의 경우 주로 오다리가 많이 발생되고 서구 등지에서는 외반슬이라고 하는 X다리가 주로 발생한다.
이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양반다리, 다리를 꼬은 자세, W자로 앉기 등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잘못된 자세가 뼈 자체가 휘게 하거나 다리의 회전 변형을 유발하여 다리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다리교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연세김앤정정형외과 류근정 원장은 휘어진 다리 모양으로 인해 콤플렉스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일종의 정신적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질환으로써 오다리는 신체 불균형으로 인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오다리가 발생하면 체중부하로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고 한다.
이는 관절의 변형으로 이어져 통증을 유발하고 조기 퇴행성관절염뿐만 아니라 척추 불안정증, 허리디스크 등의 척추 질환도 발생 시킬 수 있다.
특히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연골이 퇴행성 변화 또는 외부의 충격을 받는 등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하지만 오다리 환자의 경우 신체의 무게가 골고루 분포되지 않고 안쪽에 집중되어 관절 연골 안쪽에 마모를 가져와 나이와 상관없이 무릎관절염이 생길 확률을 높이게 된다. 안쪽 연골이 많이 닳게 되면 뼈끼리 부딪쳐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오다리의 경우 자가진단을 통해 쉽게 질환의 발생여부와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양발을 모으고 선 상태로 무릎 사이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측정한 길이가 7㎝가 넘는다면 정형외과를 찾아 엑스레이 (X-RAY)와 같은 진단 장비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류 원장은 “오다리를 교정하기 위해서 다양한 치료방법들이 있지만 실제로 뼈 성장이 끝난 성인의 경우에는 교정이나 물리치료, 재활치료등 비수술적인 치료가 쉽지 않다”며 “무릎사이가 7㎝ 이상의 벌어진 심한 오다리 환자의 경우, 수술을 통한 교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은 최소침습으로 미용상 큰 흉이 없이 가능하며, 정확한 그리드 측정을 통해 외고정 장치로 어긋난 다리 배열을 맞춰 교정할 수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되기 전 오다리가 될 조짐이 있다면 교정이나 재활치료로 조기에 수술없이 교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