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박근혜 또 파란옷 입었다… 3연속 ‘전투복 패션’

입력 2017-03-30 11:09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또 파란색을 선택했다. 청와대를 떠난 날, 검찰에 출석한 날과 같은 ‘전투복’ 패션이다.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은 짙은 파란색 바지 정장을 착용했다. 파면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2일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올 때,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을 때도 파란 바지 정장 차림이었다. 당시에는 울 소재의 남색 코트를 입었지만 온화해진 날씨 탓인지 이날은 정장 재킷만 걸쳤다.

박 전 대통령은 결정적 순간, 결단이 필요할 때면 어김없이 ‘전투복’ 패션을 선보였다. 깃을 세운 짙은 색깔의 재킷(남색·카키색 등)과 바지 정장차림을 일컫는 말로 ‘전투에 임하는 군인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말이다. 세 번 연속 같은 색깔의 옷을 선택한 것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한 대외적인 메시지로 해석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법원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줄곧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검찰 출석 당시 영접 나온 간부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던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사진기자들이 바닥에 포토라인 표시를 해놓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이를 무시한 채 법원 청사로 걸어 들어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김지훈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김지훈 기자

영장실질심사는 321호 법정에서 강부영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검찰 측에서는 박 전 대통령 대면 조사를 담당했던 형사8부 한웅재 부장검사, 특수1부 이원석 부장검사 등이 투입된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조사 당시 입회했던 유영하·정장현·채명성 변호사 등이 출석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