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지지율이 안희정 충남지사를 넘어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30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지지율 17.4%를 기록해 12.5%의 안희정 지사를 약 5%포인트 차로 앞섰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5.2%, 이재명 성남시장은 9.5%, 홍준표 경남지사는 7.7%, 김진태 의원은 5.3%, 유승민 의원은 2.6%였다.
안철수 전 대표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보다 4.8%포인트 높아진 반면, 안희정 지사는 5.1%포인트 하락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0.8%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후보를 문 전 대표, 국민의당 후보를 안 전 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홍 지사로 설정한 5자 가상대결(심상정 정의당 대표 포함)에서는 문 전 대표 43.9%, 안 전 대표 21.0%, 홍 지사 11.1%, 유 후보 3.0%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7.3%로 압도적 1위였다. 국민의당이 15.5%, 한국당이 12.5%로 뒤를 이었다. 정의당은 6.2%, 바른정당은 4.2%에 머물렀다.
리얼미터는 “호남과 충청 경선에서 승리한 문재인 전 대표가 ‘경선 컨벤션 효과’와 대세론에 따른 ‘밴드왜건 효과’로 호남과 충청, TK(대구·경북)를 포함한 모든 지역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35% 선을 회복해 13주째 1위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또 “안철수 전 대표 역시 호남과 PK(부산·울산·경남) 경선 승리에 따른 컨벤션 효과에다 안희정 지사로부터 이탈한 지지층 대부분을 흡수하며 큰 폭으로 상승, 10%대 중후반의 지지율로 약 10개월 만에 처음 2위 자리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안희정 지사에 대해서는 “호남과 충청 경선에서 패배해 구(舊) 여권 성향 지지층의 ‘대안후보론’이 꺾이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조사기간: 2017년 3월 27일~ 29일(3일간)
•조사대상: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5명
•조사방법: 무선(90%)·유선(10%) 임의걸기(RDD) 전화면접·자동응답 혼용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