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한국당 ‘무한도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입력 2017-03-30 09:42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출연한 MBC ‘무한도전’을 방송하지 못하게 해 달라고 자유한국당이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김현아 의원은 한국당 소속이지만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하는 등 당 노선과 상반되는 활동을 벌여 왔다.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는 비례대표여서 한국당에 남은 채 탈당파와 보조를 맞춰온 것이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화요일(28일)에 가처분 신청을 냈고 오늘 심문기일이 잡혀 재판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1일 방송되는 무한도전 ‘국민의원 ’ 특집을 문제삼았다.

정준길 대변인은 지난 28일 논평을 통해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김현아 의원을 자유한국당의 대표 선수로 방송에 초대한 것은 아무리 예능이라도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김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비례대표 17번으로 당선됐으나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하고 공식 행사에서 사회를 보는 등의 행위를 일삼아 왔다”며 “자유한국당은 자진 탈당을 요구했으나, 김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빼앗길까봐 탈당하지 않고 바른정당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사실상 무한도전에 바른정당 의원 2명이 출연한 셈이라며 “무한도전 제작 담당자의 불순한 의도에서 기인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에는 김 의원 외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출연한다. 1만여건의 국민 의견을 모아 국민대표 200명, 국회의원 5인이 함께 논의한다는 콘셉트로 촬영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