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x국민타자 이승엽, 레인컴퍼니 한 지붕 아래

입력 2017-03-29 20:45
레인컴퍼니 제공

가수 비의 소속사 레인컴퍼니가 스포츠 에이전시 분야에 본격 뛰어들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강타자 이승엽과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29일 레인컴퍼니는 “한류 열풍을 이끈 비와 각종 국제 대회에서 국위선양을 한 이승엽이 손을 잡음으로써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승엽은 국내외 에이전트사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아왔으나 정중히 거절했다. 레인컴퍼니 스포츠 에이전시 정창용 대표와의 의리 때문이었다. 정 대표는 이승엽이 일본 무대에서 뛸 때 일본어 통역 및 전력분석 업무를 담당하며 수년간 동고동락했다.

레인컴퍼니가 추구하는 방향과 이승엽의 가치관이 일치한 점도 작용했다. 평소 ‘선행은 진정한 권력’이라 믿으며 사회공헌에 앞장섰던 이승엽은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한 장기 지원책을 추진 중인 레인컴퍼니의 프로젝트에 감동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정 대표는 “레인컴퍼니가 살아있는 교과서라 불리는 이승엽 선수처럼 한국 스포츠 에이전트계의 교과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레인컴퍼니는 연예 기획사로서 축적한 노하우와 경험을 스포츠 에이전시 분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한 홍보 마케팅 트레이닝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정 대표는 “점차 선수 서포트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마침 KBO 리그도 에이전트 제도가 시행됐고, 선수들의 상품 가치를 키우고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뒤에서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