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자폐증으로 인해 대화도 할 수 없는 남성이 처음으로 듀엣으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남성이 왕따 소녀와 함께 성공적으로 듀엣을 한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영국 남서부 콘월에 사는 카일 콜먼(31)은 단 한 마디만 구사할 수 있는 심한 자폐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5년 전 음악치료교실에서 노래를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카일은 보컬 수업을 받으며 친구인 롯테 브라운(16)과 함께 노래를 통해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게 됐습니다.
롯테도 과거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마음에 상처를 입고 음악치료교실에서 치료수업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 수업을 통해 다친 마음을 치유하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노래를 부르던 카일은 롯테와 오랜 시간 음악적 교감을 나눈 끝에 듀엣을 하게 됐고 최근 한 클럽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습니다. 데뷔 공연에서 디온 워윅과 듀오 버트 배커락의 'Walk On By'를 부르는 이들의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카일의 어머니 캐롤라인 콜먼(52)은 카일이 음악과 특별한 친구인 롯테와의 유대감을 통해 처음으로 다른 사람과 교감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