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과 주변 대형빌딩 2곳 공중 연결통로 설치 완료…고가서 남산으로 곧장 이동

입력 2017-03-29 14:09 수정 2017-03-29 14:53
서울로7017에서 대우재단빌딩(왼쪽)과 호텔마누로 직접 연결되는 공중 연결통로 조감도. 서울시 제공

오는 5월 20일 개장하는 서울역고가보행로 ‘서울로7017'과 퇴계로 쪽 2개 대형빌딩을 직접 연결하는 공중 연결통로가 설치됐다. 서울로7017에서 주변 지역으로 뻗어나갈 17개 사람길(보행길) 가운데 처음 열리는 길이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과 대우재단빌딩, 호텔마누를 잇는 공중 연결통로 설치가 완료됐다고 29일 밝혔다.
 
대우재단 빌딩 2층과 연결된 통로는 폭 6m, 길이 19.2m로 지상에서 5.5m 높이다. 호텔마누 연결통로는 폭 3m, 길이 12.2m에 높이는 5.0m로 27일 바닥판 거치가 완료됐다. 바닥판 포장과 난간을 설치한 후 4월 5일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연결통로는 서울로7017 정식개장과 함께 개통된다.

시는 2015년 8월 21일 서울역 주변 5개 빌딩과 연결통로 설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이 중 대우재단빌딩·호텔마누 측과 지난해 6월 연결통로 설치 세부협약을 체결했다. 연결통로 조성을 위한 사업비는 대지경계선을 기준으로 시와 건물주가 각각 분담했다.

연결로 공사와 병행해 진행하는 2개 건물의 내부 리모델링은 4월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두 건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레스토랑, 카페, 베이커리, 편의점 등 약 30여개 편의시설을 새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로7017과 대우재단빌딩(왼쪽), 호텔마누를 잇는 공중 연결통로의 바닥판 설치가 완료된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로7017이 개장되면 고가를 걷다가 연결통로를 통해 빌딩으로 곧장 이동해 카페나 음식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대우재단 빌딩으로 이어지는 연결통로를 통해 건물에 진입 후 1층과 연결된 힐튼호텔 샛길을 지나면 남산공원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호텔마누 연결로 계단을 통해서는 주변지역 및 숭례문으로 곧장 갈 수 있다. 2개 건물은 화장실을 총 6개(대우재단 4개, 호텔마누 2개)를 일반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2개 대형건물 연결통로를 통해 건물에 입주한 직장인들은 보행길로, 서울로 7017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건물을 통해 남산공원, 남대문시장으로 이동해 주변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