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수경이 자녀들을 유학 보낼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이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28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경상남도 남해 여행을 떠난 청춘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양수경은 강수지와 함께 김국진의 깜짝 생일파티 준비를 위해 남해전통시장을 찾았다.
두 사람은 식당에서 원조 멸치 쌈밥을 먹으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과거를 회상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유학 보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언급한 양수경은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토로했다.
“인터넷에 악플이 너무 많았다. 댓글에 아이들을 죽인다는 말이 많았다. 내 얼굴에 염산을 뿌리겠다는 것도 있었다”고 말한 그는 “갑자기 아빠가 없어지고 울타리가 사라지니 주위 사람들이 한 번에 없어졌다. 아이들을 죽이겠다고 하니까 일단 도망 간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도 모르는 동네로 가서 문 밖에도 못 나갔다”고 말한 양수경은 “아이들도 해만 지면 일단 밖에 못나가게 했다. 나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보초 서는 것처럼 밤을 샜다”고 고백했다.
양수경은 9살 연상의 소속사 예당 대표 변두섭 회장과 1993년 1월 결혼했다.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던 고 변 전 회장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으로 2013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그는 2009년 자살한 여동생의 자녀 2명을 입양해 키우고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