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제6차 핵실험 준비 정황이 연일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28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서 3~4대의 장비 운송용 차량이 발견됐다”며 “지면의 흔적을 분석한 결과 통신 케이블이 깔린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런 장비들은 핵폭발 실험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할 때 쓰이는 관측 장비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펌프를 이용해 북쪽 갱도 안에 고인 물을 뽑아 동쪽과 서쪽 갱도로 흘려보내고 있는 정황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통신 및 데이터 분석 장비의 운용을 위해 북쪽 갱도 안의 물을 제거하고 갱도 내 건조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며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북한이 장비 설치 작업을 포함해 핵실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38노스’는 지난 10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며 “폭발력 규모는 사상 최대인 28만2000t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 굴착 작업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이곳에선 네 차례 핵실험이 진행됐다.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도 이곳에서 진행됐다.
미국 뉴스채널 지난 24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 몇 주 동안 북한 위성사진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 차량, 인력, 장비를 포함한 대규모 활동이 포착됐다”며 “2개 갱도 입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