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일본해’를 ‘동해’로 바로잡은 여고생에 표창

입력 2017-03-28 17:46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오른쪽)은 28일 오후 5시 교육감실에서 '일본해'를 '동해'로 바로잡은 부산국제고 2학년 최현정양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최근 영국의 한 미디어사이트에 표기된 ‘일본해’를 ‘동해’로 바로잡은 여고생이 교육감표창을 받았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8일 부산국제고 2학년 최현정(17·여)양에게 교육활동 우수학생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날 김 교육감은 최 양에게 청년공공외교대사로 활동하면서 외국 웹사이트의 일본해 표기를 동해 표기로 바로잡은 공로와 나라사랑 정신을 격려했다. 김 교육감은 “어른들도 하기 어려운 일을 어린 학생이 끈질긴 노력 끝에 이뤄내 기특하고도 대견스럽다”고 칭찬했다.

최양은 지난달 영국의 미디어사이트인 ‘더스택닷컴(Thestack.com)’에 올라있는 ‘일본해(Sea of Japan)’ 표기를 ‘동해(East Sea)’로 바꾼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더스택닷컴은 전 세계의 각종 이슈와 뉴스 등을 소개하는 사이트다.

최 양은 더스택닷컴 편집장에게 수차례 메일을 보내 일본해 표기의 부당성을 알렸다. 최 양은 메일에서 일본해는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이며, 동해 표기는 한국인의 삶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제수로기구 등 바다 이름을 정하는 국제기구는 분할돼 있는 지형물의 이름에 대해서는 두 나라가 서로 합의해 새로운 이름을 짓거나 서로 다른 지명을 모두 수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스택닷컴 측은 최양에게 “혼란을 준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일본해 표기 사진을 동해로 수정했다”고 답장을 보내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