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에 한달 이자 1000만원 줄께" 동포여성들 속여 6억 가로챈 베트남 여성 구속

입력 2017-03-28 14:59
한국으로 이주 온 동포 여성들에게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베트남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구례경찰서는 같은 국적 이주 여성들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달아난 혐의(사기)로 베트남 국적의 L(42)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L씨는 2015년 6월부터 지난 1월초까지 구례지역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 7명에게 “월10% 이상의 높은 이자로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며 총 6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L씨가 빌린 돈의 일부를 베트남에 살고 있는 자신의 여동생에게 송금하는가 하면 생활비와 이자 지급에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 중 일부는 대출을 받아 L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은 L씨가 자녀를 데리고 지난 1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L씨와 연락이 닿고 있던 남편을 설득해 L씨를 귀국토록 한 뒤 공항에서 체포했다.









구례=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