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내로 대선 출마를 선언, 반문(반문재인) 진영 결집에 본격화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동아일보는 김 전 대표 측근의 말을 인용해 28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민주당 비문(비문재인) 의원 9, 10명과 국민의당 의원 5명 등 10명과 조찬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문재인 대항마로 직접 나서기로 결심하고 출마 채비를 한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늦어도 다음 주까지 출마 선언을 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한 사무실에도 곧 입주한다. 대하빌딩은 역대 대선에서 김대중‧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거쳐간 ‘선거 명당’이다.
김 전 대표는 출마 선언에서 “대한민국 비상대책위원장‘을 콘셉트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박근혜 비대위, 2016년 민주당 비대위 등 여야를 막론하고 위기 때마다 활약한 것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경제‧외교‧안보이 3대 위기에 봉착한 ‘대한민국호’에 노련한 선장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분권형 개헌을 통해 2020년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르는 임기 3년의 '과도기적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정치권에는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가 정권을 잡든 여소야대인 만큼 연정을 통해 의석 180석 이상을 확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김 전 대표는 출마 선언을 한 뒤 공식 후보 등록일(4월15일, 16일) 이후 비문 후보 단일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