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시신, 말레이서 베이징 운구 후 평양으로

입력 2017-03-28 00:33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과 김정남 시신을 비롯한 북한 용의자 3명과 평양에 억류당한 말레이시아인 9명을 맞교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현지 중문신문 중국보(中國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와 북한 대표단은 협상 끝에 김정남 시신을 화장하지 않은 채 북한에 인계하기로 했다. 또한 쿠알라룸푸르 북한대사관에 있는 암살 용의자 3명의 출국을 허용하는 대신 말레이시아인 9명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날 양국간 합의에 따라 김정남 시신은 이날 저녁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에 실려 베이징으로 운구된 후 다시 평양으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문은 현지 경찰의 수배령이 내려진 용의자인 북한대사관 2등서기관 현광성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을 포함한 4명의 북한인이 애초 김정남 시신을 태운 항공편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탑승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현광성, 김욱일과 함께 말레이시아를 떠나려던 북한인은 북한대사관 3등서기관 한성철과 지금까지 신원이 노출되지 않은 장성철이다. 장성철은 김정남이 피습을 당한 날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경찰이 마지막으로 수배령을 내린 인물이다.

신문은 김정남 시신과 북한 용의자 3명이 출국하면서 평양에 있는 말레이시아 대사관원 3명과 가족 6명이 조기에 귀국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