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충돌설' 자로, 세월호 인양 후 묵묵부답

입력 2017-03-27 10:06
26일 전남 진도군 사고해역 인근에서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 세월호가 선체 전부가 수면위로 부양된 상태로 목포함으로 이동 준비를 하면서 선내의 해수와 잔존유를 빼내고 있다. 2017.03.26 진도=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선체가 공개되면서 '외부 충돌설'을 제기했던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자로는 세월호 선체 인양 이후 충돌설과 관련한 추가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 세월호는 침몰한 지 3년 만에 수면 위로 완전히 떠올랐다. 세상에 공개된 세월호 모습은 선체 대부분이 녹슬어 있었지만 원형은 유지돼 있는 상태였다. 완전히 드러난 선체 우현과 달리 좌현은 반잠수선 바닥을 향하고 있어 확실히 확인하기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외부 충돌’의 증거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앞서 자로는 온라인에 공개한 다큐멘터리 영상 '세월 X’를 통해 세월호가 화물 과적이나 고박 불량 등이 아니라 좌현 밑바닥이 외부 충격, 특히 군 잠수함 등과 충돌해 침몰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고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저장된 세월호의 레이더 영상을 근거로 들었다.
자로 페이스북 캡쳐

자로는 세월호 인양이 진행 중이던 지난 23, 24일 SNS에 “세월호 인양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아닌가 싶다. 부디 진실이 떠오르기를”이라며 심경을 전했다.

또 "인양된 세월호를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까"라며 "지금 당장 세월호를 똑바로 세워 물속에 잠긴 좌현 쪽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월호가 완전히 떠올라 모습을 드러낸 뒤로는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오전 현재까지 자로의 SNS에 새로운 내용은 추가되지 않고 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