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시신 처리와 관련한 결정을 곧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언론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26일 사타시밤 수브라마니암 보건부 장관이 “총리실 및 북한과 김정남 시신 처리를 계속 논의하고 있다. 결정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르면 이날 중으로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수브라마니암 장관은 말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김정남 시신이 이르면 오는 27일 이송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정남의 시신을 자국으로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꾸준하게 밝혔다. 반면 김정남의 유족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의 시신을 보관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 시신은 그동안 안치됐던 쿠알라룸푸르병원 국립법의학연구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졌다고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날 오후 1시 58분쯤 쿠알라룸푸르 시내 체라스로 옮겨졌다.
김정남은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여성 2명의 암살로 사망했다. 김정남은 2011년 11월 사망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첫 번째 부인 성혜림 사이에서 얻은 장남이다.
김정남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이다. 김정은이 북한에서 정권을 잡은 뒤 프랑스 파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해외를 전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