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에너지독립’ 행정명령 서명 임박

입력 2017-03-27 06:53 수정 2017-03-27 06:5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 행정부의 환경규제 정책을 폐기하는 ‘에너지독립’ 행정명령에 서명한다.

스콧 프루이트 환경보호청(EPA) 청장은 26일(현지시간) ABC방송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청정전력계획 등이 폐기될 것”이라며 “행정명령은 전임 행정부가 실시한 일자리 파괴 정책을 되돌리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일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청정전력계획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수백개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앞으로 예정된 신규 건립을 취소하는 대신 풍력 및 태양열 발전소로 대체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이다.

프루이트 청장은 “광산업과 제조업 등에서 일자리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바마 행정부는 반화석연료, 반천연가스 정책 등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일자리를 만들고 소비자들을 위해 전기료를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루이트 청장은 2015년 12월 체결된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중국과 인도는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라며 “(협정에서) 미국은 페널티를 받아 일자리를 잃지만, 중국과 인도는 의도적으로 환경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 손해를 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