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에서 예리한 흉기에 찔려 불에 탄 여성 시신 발견

입력 2017-03-26 15:29 수정 2017-03-26 15:35
경기 시흥의 한 원룸 화재 현장에서 몸의 여러 군데에 예리한 흉기에 찔려 불에 탄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오전 8시쯤 시흥시 정왕동 한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났다”는 이웃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화재진압 과정에서 알몰상태로 얼굴과 상반신 등이 불에 타 훼손된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긴급 출동한 경찰은 시신의 지문을 대조해 거주자인 A(38·여)씨로 확인했다.
 
 경찰은 “A씨의 목과 배 등의 부위에 예리한 흉기에 의해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다수 발견됐다”며 “입고 있던 상의와 상반신 일부가 불에 탔다”고 말했다. 

 경찰은 누군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에 불을 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오피스텔 내부 CCTV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를 쫓는 한편 정확한 사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시흥=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