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버스기사에 인화물질 뿌리고 불 지른 승객… 중화상 입어 생명 위독

입력 2017-03-26 14:47
MBN 방송 영상 캡처

차고지에 들어오는 버스에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해 여성 버스기사와 남성 승객이 몸에 중화상을 입었다.
지난 25일 오후 4시54분쯤 서울 양청구 신월동 한 차고지에서 진입하던 버스에 불이 붙었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A씨(55)와 기사 B씨(51·여) 두 사람만 타고 있었다. 이 화재로 A씨와 B씨는 모두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B씨는 전신에 화상을 입어 위독한 상황이다.

MBN 방송 영상 캡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버스 앞문 바로 앞에서 앉아 차고지로 들어온 점 등으로 보아 지인관계로 추정된다”며 “A씨가 병원에 호송될 때 구급대원에게 자신이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승객 A씨가 버스 기사 B씨에게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중상을 입어 조사에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A씨가 뿌린 인화물질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