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치매설을 퍼트린 블로거가 경찰 조사 직후 사과문을 올렸다.
문재인 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장’을 맡은 문용식(사진) 전 아프리카TV 사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치매설을 유포한 블로거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가 있었다”며 “조사 직후 자신의 블로그에 반성 게시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페북에 블로그를 캡처해 올리고 사과문 내용을 공유했다.
이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고 "이 게시물은 허위사실로 판정돼 내린다"며 "문재인 후보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치매 의심을 제기하기엔 합리적이지 못하며, 글의 구성과 표현이 부정확하고 첨부자료의 신뢰성이 문제 돼 허위사실로 판정됐다"며 "신중하지 못한 구성, 표현, 자료에 대해 깊이 반성하겠다. 죄송하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문 단장은 “경찰은 공범 및 배후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라며 “이 사건을 계기로 해서 무분별한 가짜뉴스의 확산에 사회적 경종이 울려지기를 바란다”고 가짜 뉴스 유포자들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문 단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문 전 대표에 대한 유언비어 유포자를 비판하며 “저의 모토는 ‘한 놈만 팬다. 걸리면 죽는다’이다”라고 적어 설화에 휘말렸다.
당시 문 단장은 “저의 모토는 일벌 백계주의”라고 글을 고치고 “유명한 영화 대사를 그대로 쓴 것이었는데, 공적 표현으로는 부적합해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