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체 예약을 도와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해킹으로 회원 수천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숙박 서비스업체 ‘여기 어때’는 회원 정보가 해킹에 의해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3일 오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출된 회원 정보는 이메일과 연락처, 예약자 이름, 숙소 정보 등이다.
앞서 해커는 정보가 유출된 일부 이용자들에게 과거 숙박 기록과 함께 “모텔에서 즐거우셨나요” “뜨거운 밤 보내셨나요” 등의 협박성 문자메시지까지 보냈다. 앱을 이용하는 전체 회원 300만여명 중 4000여명이 이 같은 문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기 어때 측으로부터 피해 시스템과 접속 기록을 제공 받아 정확한 유출 경위와 유출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해킹과 내부자 소행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뜨거운 밤 보내셨나”…숙박업체 예약 앱 해킹 경찰 수사 나서
입력 2017-03-26 03:52 수정 2017-03-26 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