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故이내창, 28년전 실족사로 종결된 사건 전격 파헤친다…목격자 속출

입력 2017-03-26 00:15 수정 2017-03-26 00:57
사진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캡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한 남자의 의문 가득한 죽음을 다뤘다.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수상한 동행, 그리고 거짓말 - 故 이내창씨 죽음의 비밀’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중대 학생회장이었던 故이내창씨(이하 이씨)의 의문사를 파헤쳤고 형인 이내석씨가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동생의 죽음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의 부검의였던 이정빈 교수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시체 냉장고가 옆에 있었다. 딱 열었는데 (이씨의) 얼굴이 시커멨다. 문제가 더 커진다. 모든 게 언제든지 썩으면서 가려지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에 “냉장고가 고장 나서 영상 10도의 상태에서 시체가 놓여있어 부패된 것”이라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그런데 현장 사진을 보고 알았다. 이 사진을 보면 여기 입가에 거품이 하얗게 나 있다. 물이 기도 점막을 자극하며 점액이 엄청나게 나온다. 점액이 있는 게 (익사) 100%다"며 이씨의 익사를 의심했다.

또 다른 법의학자 이호 교수는 "살아있는 상태에서 들어간 사람만이 입과 코에서 포말(거품)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경찰측은 단순히 실족사로 사건을 종결했고,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과 전문가들은 사건에 의문을 품었다.

한편, 1989년 8월 15일 거문도 유림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씨가 바로 전날 안기부 직원을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알’ 취재진은 어렵게 안기부직원 ‘도씨’를 만났고, 도씨는 이씨를 알고 있냐는 질문에 "이내창 씨를 알지 못한다"며 범행을 강력히 부인했다.

이어 그날의 상황을 설명하던 도씨는 갑자기 울먹이기 시작했다.

또한 앞선 목격자 최씨는 당시 진술을 번복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최씨는 "이 여자(도씨) 봤냐고 물어보기에 봤다고 그랬더니 이 여자를 봤단 말 하지 말라고 했다. 같이 왔었단 이야길 하지 말고 이내창 혼자 왔었다 그렇게 이야기하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김예지 학생기자 dawnh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