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홍콩르네상스 하버뷰호텔에서 열린 '서울옥션 제 21회 홍콩경매'에서 김환기의 작품이 21억여원에 낙찰되는 등 총 81억3천만원 규모의 미술품이 거래됐다고 25일 서울옥션이 밝혔다.
출품작 59점 중 40점이 팔려 낙찰률 67.79%로 낙찰 총액 81억3000만원어치를 기록했다. 낙찰총액은 서울옥션이 예상한 낮은 추정가에(100억)도 못미친 81% 수준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발 '사드 보복' 영향이 미술품경매시장에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자 관계자는 "예년보다 중국 컬렉터 참여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외국인 관람객 수는 상당했던 만큼 한한령이 이번 경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고가 21억에 팔린 김환기의 부채꼴 패턴으로 된 점화(18-Ⅱ-72 #221)가 이번 홍콩경매 최고가를 차지했다. 애초 이 작품은 1천800만 홍콩달러(약 27억원)의 낮은 추정가가 매겨졌다.
이우환 '바람'시리즈는 한화 약 17억원에 팔려, '바람' 시리즈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단색화 작가인 윤형근, 조용익의 작품도 시작가를 웃도는 금액에 낙찰됐다.
"같은 기간 열린 아트페어인 홍콩 아트바젤에서도 해외 유명 갤러리들이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을 들고 나왔다"면서 "한국 단색화가 하나의 사조로 국제 미술 시장에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서울옥션 관계자는 말했다.
이은지 기자 nowtoon@kmib.co.kr
서울옥션 홍콩 경매, 중국 한한령 우려 속 열려
입력 2017-03-25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