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 주말, 각 후보자 당내 경선 총력전

입력 2017-03-25 09:44
정치권이 3월 마지막 주말을 맞아 각당 대선 후보자 경선에 주력했다. 특히 국민의당은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호남대첩이 시작됐다.
 국민의당은 25일 광주·전남·제주지역을 시작으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국 순회경선에 돌입한다. 이날 광주 5곳, 전남 23곳, 제주 2곳 등 모두 30곳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현장투표가 진행된다. 사전 선거인단은 없다.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분증을 제시하면 투표하는 방식이다.
 국민의당 후보들은 오후 1시30분 주 행사장인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합동연설회를 펼친다. 오후 6시에 투표가 끝나면 바로 투표소별로 개표를 진행한 뒤 결과를 발표한다. 26일에는 전주를 비롯한 전북 지역 순회경선이 연이어 개최된다. 전체 당원 중 절반 정도가 호남지역이어서 주말 이틀 동안 열리는 호남 지역 경선이 전체 경선의 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사전 선거인단 없는 현장투표’라는 사상 초유의 실험적 제도를 도입한 것이어서 잡음이 나올 우려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1시 40분부터 충북 청주 MBC에서 열리는 충청권 경선토론를 진행한다. 이번 토론회는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권 순회투표를 앞두고 열리는 데다 ‘중원’ 표심을 잡을 기회여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문재인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텃밭이어서 분위기 반전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자유한국당은 각 대선주자별로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31일 당 대선후보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둬 득표 총력전에 돌입한 것이다. 홍준표 경상지사는 강원도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후에는 평창을 방문해 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을 살펴본다. ‘모래시계 검사’ 이미지를 띄워 부패와 선을 긋겠다는 의도다. 김관용 경상지사는 지역 기반인 대구를, 김진태 의원은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태극기 집회를 선거운동 장소로 잡았다.
 바른정당은 수도권에서 마지막 방송토론회를 하고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를 시작한다. 수도권 토론회가 끝나면 곧바로 25~26일 일반국민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