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개막전 결장 공식 확정…비자 발급도 거부돼 사면초가

입력 2017-03-24 23:48
사진=뉴시스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의 개막전 결장이 공식 확정됐다.

피츠버그의 닐 헌팅턴 단장은 24일(한국시간)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강정호가 개막전에 출전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피츠버그는 재판과 비자 문제 등으로 합류가 늦어지자 결국 강정호를 배제하고 시즌 초반 전력을 구성하기로 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말 음주운전에 뺑소니 파문까지 겹치며 겨울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특히 미국 대사관이 강정호의 치업 비자 갱신 신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이후에도 복귀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는 한 달 넘게 진행된 스프링캠프를 전부 빼먹었고, 비자가 나오지 않아 한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 대신 데이비드 프리스가 3루수를 맡고, 올해 봄 트레이드로 영입한 필 고셀린이 백업으로 나설 전망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음주운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지난 3일 강정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강정호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