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 “오세근? 이정현? MVP 공동수상 좀…”

입력 2017-03-25 00:01
KBL 제공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안양 KGC의 주장 양희종이 생각하는 최우수선수(MVP)는 누구일까. 양희종의 답변은 “공동수상하면 안 되는 건가요?”였다.

KGC는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서울 SK와의 경기를 마치고 정규리그 우승 기념 행사를 가졌다. KGC는 지난 22일 2위 오리온의 패배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당시 경기가 없었던 KGC는 24일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축포를 터뜨렸다.

오세근과 이정현이 유력 MVP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양희종은 “둘 다 너무 자기역할을 잘해줬다. 공동수상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희종은 “한 팀에서 공동수상은 처음 아닌가요?”라며 “통합우승을 하게 된다면 한명씩 나눠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이정현은 앞선에서 패싱과 슈팅으로 가드의 역할을 다했다. 오세근은 골밑에서 외국인 선수들과 몸싸움을 하면서 골밑을 지켰고, 전 경기에 출장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오세근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MVP) 욕심이 있다. 그러나 욕심을 부리면 팀이 망가질 것 같아서 4라운드 후반부터 버렸다”며 “스트레스를 안받으려고 제 할일만 하기로 했다. 내려놓고 하다보니 이정현과 MVP 경쟁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전 4~5라운드에서 부담이 컸던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6라운드부터는 내려놓고 하다보니 팀이 단단해진 것 같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욕심내지 않고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노력해야겠다. 개인능력만 좋다고 우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양=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