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 열흘 전 차남 결혼식… "조용히 치르려 했는데"

입력 2017-03-24 11:09 수정 2017-03-24 11:26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의 차남 정현(34)씨가 다음 달 29일 서울 강남의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갖는다.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둔 시점이다.

홍 지사는 차남의 결혼을 주위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르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예비부부가 만든 모바일 청첩장 때문에 결혼 사실이 공개됐다고 한다. 홍 지사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결혼 날짜는 홍 지사가 대선 출마를 결심하기 훨씬 전에 잡혔다. 조용히 치르려 했는데 알려져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24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몰락과 자신의 대선 출마는 모두 ‘하늘의 뜻’이라며 대선에서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청와대가 무너지지 않았다면 아직도 재판을 받고 있을지 모른다. (다른 대선 후보들이 도중 낙마한 것은) 웬 떡이 아니고 그게 사람팔자”라며 “대통령도 하늘의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박 전 대통령도 저렇게 몰락한 것도 하늘의 뜻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대선후보로) 천명을 받고 나왔다. 지금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천명인지 아닌지는 마지막에 가봐야 안다. 내가 후보에 머물지 대통령이 될지 마지막에 가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비호감도 1위’란 사실을 지적하는 질문에는 “트럼프의 비호감도가 얼마나 높았냐. 당선과 호감도는 다르다. 호감도, 비호감도 보고 뽑는 건 연예인 선발대회”라고 일축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