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훈련 중이던 미 공군 전투기에서 보조연료 탱크가 분리돼 새만금호에 떨어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4일 전북 군산시와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9시30분쯤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의 보조연료 탱크 2개가 새만금 내측 공유수면으로 투하됐다.
투하된 보조연료 탱크는 2m가 조금 넘는 경차 정도 크기다. 기체의 날개 아래에 장착해 연료보급을 지원하는 부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조연료 탱그 1개에는 당시 1370여ℓ의 연료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 공군은 보조연료 탱크가 새만금 공유수면에 떨어지자 전투기 선회 비행 등을 통해 수색에 나섰으나 24일 오전 현재까지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와 새만금사업단 등은 연료탱크의 기름 유출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 공군과 협조해 연료탱크 수색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사고 당시 전투기 조종사가 위급상황에 처해 연료탱크를 분리한 것인지 아니면 조작 실수로 떨어뜨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인명·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기름 유출에 대비해 군 당국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미 공군 전투기 2대에서 새만금으로 연료탱크 2개 떨어져
입력 2017-03-24 10:43 수정 2017-03-24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