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0주년 맞은 네 명인의 삶과 음악 ‘명인, 백년’

입력 2017-03-23 21:41 수정 2017-03-23 21:45
판소리 명창 김소희·박초월, 배뱅이굿 명인 이은관, 가야금 명인 함동정월(왼쪽부터)이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국악방송 제공

판소리 명창 김소희·박초월, 배뱅이굿 명인 이은관, 가야금 명인 함동정월.

 20세기 한국 국악계를 주름잡았던 네 명인의 공통점은 모두 1917년생이라는 것이다. 타계 시점은 다르지만 네 명인 모두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이했다. 국악방송은 올해 개국 16주년 및 공개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3월 마지막 주에 네 명인의 삶과 음악을 조명하는 특별공개방송 ‘명인, 백년’을 기획했다.

 MC 이상벽이 진행하는 ‘명인, 백년’은 토크 콘서트로 열리며, 네 명인의 제자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첫 무대인 27일 판소리 명창 박초월(1917~1983)편에서는 선생의 아들이자 전북도립국악단 창극단 단장인 조통달과 그의 제자인 젊은 소리꾼 유태평양이 나온다. 28일 배뱅이굿 명인 이은관(1917~2014) 편에선 국가무형문화재 제 29호 서도소리 예능보유자인 김경배와 재담의 명인 김뻑국 선생이 출연한다. 

 29일 판소리 명창 김소희(1917~1995) 편은 국가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인 신영희와 제자들이 나온다. 30일 가야금 명인 함동정월(1917~1994) 편에선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윤미용과 전북대 교수인 정회천이 출연한다. 마지막 무대인 31일은 명인들의 맥을 잇고 있는 젊은 예손(藝孫)들 편으로 판소리 권송희, 가야금병창 김효정, 서도민요 이나라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서울 상암동 국악방송 건물 12층에 위치한 공개홀은 지난해 12월 완공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60석 규모로 크진 않지만 자연음향으로 설계돼 듣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명인, 백년’은 국악방송 라디오와 웹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