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축구 역습 한방에 40년을 이어온 공한증(恐韓症)이 무너졌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간) 중국 창샤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중국의 역습에 고전했다. 전반 28분 위다바오에게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내줬다. 다행히 권순태 골키퍼의 품에 안겨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왕용포의 크로스를 위다바오가 머리로 방향을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경기 시작부터 한국은 중국의 압박에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왼쪽 측면과 중앙 루트로 중국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8분 지동원이 역습 상황에서 상대선수를 잡아채면서 경고를 받았다. 이 경고로 지동원은 경고누적으로 오는 28일 시리아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날 패배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한 한국은 선두 이란(승점 11)과의 승차를 줄이지 못했고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쫓기게 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