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닥터스, 산후풍 치료는 이렇게

입력 2017-03-23 16:50

임신 중 산모의 몸은 출산을 위해 인대와 근육들이 이완된 상태로 유지된다. 그래서 출산 직후에는 움직임이 제한된다. 보통 인대와 근육이 단단하게 굳기까지는 100일이 걸리는데, 한방 산후치료에서는 보통 100일을 산후치료기로 설정한다.

이 시기동안 산후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산후풍은 큰 증상없이 넘어가지만, 대부분의 산모들은 육아와 가사에 치여 제대로 된 산후치료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부산 명인당한의원 박동하 원장은 오는 3월 26일 오전 8시, 부산 경남방송 KNN ‘메디컬 24시 닥터스’에서 산후 산모들의 치료사례를 설명하며, 산후풍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설명한다.

아이를 들어올리거나, 아이를 안는 등 육아 과정에서 행하는 여러 동작들이 허약해진 산모의 몸에 부담을 주어 산후 골반통이나 산후요통, 관절통을 더 악화시키게 된다. 박 원장은 “육아과정에서 나타나는 반복된 동작이 산후골반통과 요통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아이를 안을 때도,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허리를 편 상태에서 들어올리는 것이 척추에 부담이 덜 간다. 행주를 짤 때 손목을 과하게 비트는 동작은 손목 뿐만 아니라 팔꿈치에도 부담을 준다”며 일상생활에서 반복되는 동작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많은 산모들이 호소하는 골반통과 요통은 대개 출산이 다가올수록 태아가 자라면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허리를 뒤로 젖히다가 발생하는 척추전만증과 출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골반비틀림에서 비롯된다. 박 원장은 “태아의 무게 때문에 허리를 뒤로 젖히게 되어 척추 쪽에 붙어있는 근육들이 긴장하게 되고, 관절들과 디스크에도 부담이 된다. 이것 때문에 골반통과 요통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골반이 좌우로 틀어지면, 고관절과 다리도 균형을 잃어 다리길이가 달라진다. 걸을때 한쪽으로만 체중이 쏠리기 때문에 무릎통증도 나타나게 된다”며 추나요법을 통한 꾸준한 교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출산 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산모의 몸이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면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도 문제다. 명인당 한의원 박동하 원장은 “남편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주일에 하루 밤이라도 엄마에게서 아이를 데리고 나와 산모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산후풍은 산모가 출산 이후 계속되는 가사와 육아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산후에는 조기에 한의원을 찾아 치료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후치료한약을 통해 기력을 회복하고 추나요법, 약침요법, 매선요법을 통해 통증을 치료할 필요가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